[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산소는 양극재 제조 시 소성로에서 대량으로 사용하고, 양극재의 품질에도 영향을 많이 줍니다. 양극재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 산소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BM 등에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AP의 허태경 대표는 양극재 제조 시 산소 쓰임새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하게 풀어줬다.

“전기차시대가 도래하면서 주행거리를 늘리는 기술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극재 용량 및 에너지밀도를 니켈이 결정하기 때문에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극대화한 하이니켈 양극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 전망에 대해, 허 대표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을 80% 이상 사용해 생산하는 양극재라고 말하면서 에코프로가 고품질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하면서 글로벌 양극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양극과 음극 물질 간 전자 이동으로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말하지요. 양극의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배터리가 충전되고, 음극의 리튬이온이 양극으로 돌아가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원리입니다.”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경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라고 말하는 허 대표는 이차전지의 경우 앞으로 더욱 경량화 또는 콤팩트하게 진화하게 되며 자동차 외에도 IT기기, 공구 가전, 로봇, 바이크, 드론, 선박, ESS 등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원재료가공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원광석을 선광, 제련, 정련 등의 과정을 거처 고순도 금속을 소성 및 코팅해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정 중 소성을 할 때 산소를 대량으로 사용하지요.”

리튬의 경우 공급이 2030년 기준으로 120만~190만톤인 데 반해 수요는 170만~300만톤이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며, 에코프로CNG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회수, 재사용한다고 덧붙인다.

“GM의 경우 2025년까지 EV모델 30종을 출시하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폭스바겐도 2025년까지 EV전환 25%, 2030년까지 70%를 전환하기로 했지요. 벤츠 또한 오는 2030년까지 100% EV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허 대표는 2030년 전기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이 59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여러 보고서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지소재 수요도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전지는 지난해 440GWh에서 2030년 3200GWh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죠.”

양극재도 지난해 71만톤에서 2030년 480만톤으로 급증함에 따라 허 대표는 급성장하는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조에 산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공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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