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린이 세계 최초로 독립제어방식의 국산 드라이아이스제조설비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테크린이 세계 최초로 독립제어방식의 국산 드라이아이스제조설비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국내 드라이아이스(D/I)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드라이아이스제조설비업계에도 새바람이 부는 가운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상의 국산 설비를 내놓은 기업이 있다.

충남 천안에 자리 잡은 테크린(대표 김훈)은 그동안 외국산 D/I설비의 점유율이 많은 국내 시장에 차별화된 품질과 기능을 갖춘 국산 D/I제조설비를 공급해 고객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3년 드라이아이스세척기를 개발, 시장에 선보인 테크린(주)는 뛰어난 D/I세척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D/I제조설비를 개발, 보급하면서 국산 설비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D/I제조설비의 특장점은 완전히 독립된 4헤드 타입으로, 부하 압력을 최소화해 연속운전이 가능하고 각각 독립된 제어를 통해 1개의 헤드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3개의 헤드가 안정적 운전하므로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크린 김훈 대표는 “생산능력만 살펴보더라도 타사 D/I설비가 시간당 1톤 기준일 때 우리 회사의 D/I설비는 시간당 최대 1.2톤의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히팅시스템 도입으로 생산 완료 후 재가동이 용이하며, 장비의 내구성이 타사 대비 우수해 소모품의 적절한 교체 및 관리로도 수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밀도로 제조, 품질 오래 지속

테크린은 100% 국산 제조업체이므로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내에 A/S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무엇보다 고밀도 D/I를 제조함으로써 승화율이 낮아 타사에서 생산한 D/I 대비 매우 오랜 시간이 지속돼 고객사로부터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타사 설비에 없던 다양한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등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력난을 겪는 D/I업체를 위해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로 설계, 작업자의 편의까지 생각한 것은 더욱 큰 매력이다.

지난 2011년 서진엠코로 출범한 이 회사는 국산 D/I프레스 등 D/I제조설비 전문공급회사로 성장했으며, 천안 입장면 공장에 자사의 D/I제조설비를 설치해 D/I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설립 초기 D/I세척기 개발을 통해 KT&G에 드라이크리닝시스템, 삼성코닝에 자동화시스템 등을 제작, 납품한 이 회사는 한국타이어 및 삼성전기의 장비공급업체로 등록했고 이와 관련한 특허등록을 비롯해 각종 인증도 획득했다. 이후 2018년 소형 너겟생성기를 개발, 국내의 한 혈액원에 납품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에는 D/I블록제조기도 개발했다.

제조기 설치, D/I 판매하기도

2021년 현 천안공장으로 확장 이전한 이 회사는 전국 유수의 6개 고압가스충전소로부터 D/I제조설비를 수주, 설치했으며, 2022년에도 7개 업체로부터 D/I제조설비를 수주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시간당 4톤의 D/I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국내 유수의 식품포장업체에 설치, 원활하게 운전함으로써 호평받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는 일본 특수가스회사와 컨테이너형 D/I제조설비 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제주도에 D/I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전남 장흥군에 설치,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인도공장 D/I세척기 수출, 소형 16mm 펠릿제조기 개발 및 납품, 에어로케이항공 D/I 공급계약, 하림산업 온라인물류센터에 D/I제조설비 설치 등 풍부한 납품실적을 쌓았다.

테크린은 이처럼 국내에 진출한 세계 유수 기업들과 경쟁해 국산 설비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등 D/I와 관련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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