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LPG충전소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강원소방본부)
강원도의 LPG충전소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강원소방본부)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D LPG충전소(S-OIL폴)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1일 오후 8시 41분경 발생했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반경 300m가 불바다로 변했으며, 마을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이 됐다. LPG충전소의 피해는 물론이고 인근의 주택 등 건물 14채도 화재가 발생했고 유리창이 깨졌다. 또한 LPG충전소의 탱크로리와 차량 14대도 피해를 입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평창군의 LPG충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나기 전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하지만 폭발사고로 이어져 강모 씨(36) 등 2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고 신모 씨(57) 등 3명은 손,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도로를 통제하던 중 LPG충전소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1대와 121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후 10시 28분경 화재를 진화했다.

해당 충전소는 프로판과 부탄 겸업 자영충전소이며 경찰과 소방당국 그리고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가스폭발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몇 가지 사고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먼저 충전소 내에서 프로판을 충전 중이던 벌크로리의 오발진으로 인해서 가스가 누출됐을 것이란 추측이 있다.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LPG벌크로리 충전 중 로딩암 파손에 의한 사고로 추정되지만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어 조사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가스가 누출되자 안전관리자가 긴급 차단밸브를 작동시키려 했으나 결국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와 가스누출 후 조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등의 후문도 나온다.

충전소 폭발 사고로 거주지를 잃은 주민 15명은 추가 폭발 등의 우려로 2일 새벽 장평2리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소방관들이 LPG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고 있다.(사진=강원소방본부)
소방관들이 LPG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고 있다.(사진=강원소방본부)

 

 LPG충전소에서 벌크로리가 크게 훼손됐다.(사진=강원소방본부)
 LPG충전소에서 벌크로리가 크게 훼손됐다.(사진=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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