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열린 제19차 WCNDT 총회 모습.
독일에서 열린 제19차 WCNDT 총회 모습.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비파괴검사(NDT:Non Destructive Testing)는 재료나 구조물의 결함이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그것을 파괴하지 않고 시험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손상하지 않고 검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검사다. 가스배관 및 밸브, 용기·저장탱크 등 다양한 가스 관련 제품과 원전, 발전, 플랜트, 항공 등의 많은 시설들도 비파괴검사를 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비파괴검사의 세계적인 학술대회인 제20차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가 오는 5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본지는 WCNDT가 무엇인지 미리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한국에서 열리는 WCNDT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는?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World Conference on Nondestructive Testing)는 국제비파괴검사위원회(ICNDT)가 4년 주기로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비파괴검사 분야의 연구진흥과 정보교환, 비즈니스 교류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학술대회에는 매 대회에 약 2천∼4천 명의 비파괴검사 학자 및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고 있다. 또한, 국제비파괴검사기구는 1960년에 설립되었으며 본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다. 현재 회원은 64개국이다. ICNDT 설립목적은 비파괴검사 관련 단체의 국제협력, 학문 및 산업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주요 역할은 비파괴검사 분야 대륙별 학술행사를 주최하고, ISO, IAEA와 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WCNDT 한국 개최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는 2010년 1월에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2012년 6월까지 개최지 결정에 영향력을 가진 ICNDT의 집행부 유럽 대표들을 만나 한국 유치의 필요성 등을 역설하는 대회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2년 6월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제18차 대회에서 ICNDT 회원국 중 39개국이 투표에 참여한 끝에 한국은 브라질, 멕시코와 경합하여 56.4%인 22표를 획득함으로써 2020년 제20차 대회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비파괴검사학회를 주축으로 2016년 2월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2020년 6월 개최를 목표로 학술논문 모집, 산업박람회 전시 부스 판매, 후원기관 모집, 대회장 계약, 국외학술대회 홍보관 운영,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 선정 및 협업을 통해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해 대회가 연기되고 또다시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5월로 결정되어 조직위원회를 주축으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애초 우리나라가 WCNDT를 개최하려는 배경은 4년 주기로 열리는 대회를 한국 개최에 따른 비파괴검사 분야 국제협력,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사업을 통한 대한민국 비파괴검사 분야의 세계적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비파괴검사기술 관련 국제학술포럼 및 산업박람회를 통해 소재부품, 기계구조물, 원자력 플랜트의 품질확보와 높은 신뢰성 향상을 도모하여 안전진단 분야 역량 강화, 새로운 일자리 및 4차 산업 창출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19차 독일 대회에서의 박람회장 모습
제19차 독일 대회에서의 박람회장 모습

제20차 WCNDT 개요

WCNDT는 국제비파괴검사기구가 주최하고 한국비파괴검사학회(KSNT)가 주관하며,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20차 대회에는 약 70개국에서 약 3천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학술논문은 50개국에서 약 1050편이 발표된다. 대회 기간 중 국제학술대회, 산업박람회, ICNDT 총회, ISO(비파괴검사 분야) 총회, IAEA, 워크숍, 노벨상 수상자 초청 강연, 전통문화행사 등이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 중 산업박람회는 30개국 191개사가 총 360개 부스를 통해 신제품 등을 전시한다.

WCNDT 개최 기대효과

주관사인 한국비파괴검사학회 및 조직위원회는 WCNDT 개최를 통한 기대효과로 △비파괴검사기술 선진화 및 침체한 국내 산업 도약 △국내 비파괴검사기술 및 장비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비파괴검사기술산업 분야 확산 등이다.

세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과의 접목을 통한 4차 산업 창출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내 비파괴검사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 대비 약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내 비파괴검사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박람회를 통한 고객정보 확보, 신규 거래선 발굴 및 국내 비파괴검사 업체의 기술력 홍보, 정부의 R&D 중장기 발전계획의 방향에 부합한 국내의 첨단 신기술과 신소재가 적용된 연구와 장비 소개를 통한 국위 선양의 시너지 효과이다. 그밖에 원자력, 석유화학, 조선 등 국내 핵심산업의 고장 원인 분석 및 신뢰성 확보 필수기술 습득, 우주항공과 자동차, 반도체, 전자, 디스플레이, 제철 및 제강 등 첨단 소재 및 부품, 기계의 품질관리, 실용화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의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비파괴검사학회가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WCNDT총회에서 2020년 한국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마련해 홍보하고 있다.
한국비파괴검사학회가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WCNDT총회에서 2020년 한국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마련해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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