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탱크로리를 점검하고 있는 안전관리자들
암모니아 탱크로리를 점검하고 있는 안전관리자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 산업안전과 관련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특수가스제조사들 또한 안전환경과 관련한 부서를 대폭 보강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압의 특수가스는 그 특성상 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므로 정부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특히 안전관리와 관련한 정보는 함께 공유하는 것이 사고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보는 본지는 국내 유수의 특수가스제조사로 잘 알려진 원익머트리얼즈의 ‘안전환경본부’를 방문해 최수원 본부장, 이동준 부장 등 안전관리책임자의 의견과 함께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벌이는 과정 등에 대해 취재, 보도한다.

㈜원익머트리얼즈(대표 한정욱)는 2002년 소규모의 특수가스회사로 출범해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용 특수가스제조사로 성장했다. 정제, 혼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취급하는 가스가 매우 강한 독성 및 가연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업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원료의 입고부터 생산, 분석, 출하 등의 전 과정에서 철저한 점검과 2중 안전장치를 통해 위험성을 제거하고, 가스는 빠르고 멀리 확산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통합방재실 등 체계화된 비상대응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전파와 통제로 유사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중처법 공포 당시 임직원이 500명에 못미처 전담조직 구성이 필수가 아니었으나 신규 채용 등을 통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구축,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전환경관리팀·안전환경운영팀 운용

안전환경본부(본부장 최수원)는 안전, 보건, 소방, 환경, 화학물질, 가스 등과 관련한 법정 자격보유자들이 각자의 전문 영역을 담당,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대산업재해는 특정 분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모든 업무는 목표 지수화(KPI)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를 이행·평가하기 위해 ‘안전환경관리팀’이라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절차서를 제정, 반기별로 이행 평가를 하고 있다.

청주시 오창과 양청, 그리고 세종시 전의사업장 등 3곳에 사업장을 둔 이 회사는 주로 암모니아, 아산화질소 이산화탄소, 혼합가스 등을 반도체 특수가스를 제조, 공급하고 있다.

안전환경본부 내에는 안전환경관리팀과 안전환경운영팀을 두고 있으며, 안전환경관리팀은 각 사업장 일어나는 위험성 평가·교육, 보건관리 등을 통합관리하고, 안전환경운영팀은 현장을 직접 관여하는 등 네비게이터 역할과 함께 안전관리업무를 한다.

또 자체 사업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안전 또한 중요하게 여겨 유관기관의 안전관리와 관련한 자료 제출 등의 요청사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에는 양청 본사 대회의실에서 가스안전공사와 ‘안전조치 장비 공유 및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최수원 본부장은 “독성가스용기 누출사고 발생 시 용기의 신속하고 안전한 회수 및 처리를 위해 전국에 비상대응장비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협약하게 됐다”면서 “이 협약으로 대용량 용기 누출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및 가스시설 안전성 확보를 통한 가스사고 예방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품종의 실린더를 취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대부분의 가스는 고독성, 극인화성을 띠고 확산이 잘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실린더 동체 파괴, 밸브 파손 등 손쓸 수 없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매월 전 부서와 함께 위험예지훈련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장근로자들이 위험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현업부서에 사내 위험성 평가 전문가 인증제를 도입,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위험성 평가 전문가를 통해 사전에 독성가스 및 가연성가스로 인한 누출·화재·폭발과 관련한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매월 전 부서가 나서 위험예지훈련을 하고 불완전한 상태와 행동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ESG경영과 관련해서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새로운 사무동을 증설하는 부지의 주차장에 태양열 발전시스템 설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충주산업단지 내 암모니아를 이용한 암모니아추출방식을 적용, 수소생산플랜트를 증설해 올해 상반기에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안전관리와 관련한 이 회사의 목표는 각종 법규만을 만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 실천하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수준 달성을 위해 역량을 다지고 있다. 또한 내부의 안전만이 아닌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ESG 활동을 경영방침으로 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각종 특수가스를 충전한 용기보관장소
각종 특수가스를 충전한 용기보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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