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조감도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조감도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가 수소·바이오가스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음성군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위치해 있어 국내 가스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고,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충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만 2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6,726억원 규모이다. 이 중 지난해 7개 공모사업이 선정되었으며 이는 1,026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수소 분야에서만 800억원 규모의 정부 사업을 확보해 큰 성과를 거둔바 있다.

대표적으로 청주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등 6개 사업 761억원 규모 사업부터 수열에너지, CCUS 그린수소 관련 신산업 발굴을 위해 3,953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주댐 대수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조감도
충주댐 대수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조감도

전국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사업 선정

충북도는 지난해 8월 391억원 규모의 전국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사업에 선정되었다.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기지란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CO₂를 포집해 신선식품 배송사에 드라이아이스로 공급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공급 시설 및 충전소를 말한다. 이를 통해 도내 모든 충전소에 수소를 자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북도는 수소 생산을 위해 바이오가스 분야에 대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3월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210억원 규모로 현대자동차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충전소 운영에 대한 국내 표준모델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수력 기반의 충주댐 그린수소 생산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3년부터 26년까지 200억원 규모로, 부하 변동성이 가장 적은 수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유통·활용하는 밸류체인 조성이 목표다.

또한, 충북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충북형 수소산업기술 개발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이 그것인데, 이 사업은 21년부터 25년까지 241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충북은 대규모 화학단지가 부재한 지역으로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 기반 수소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바이오가스 및 암모니아 기반 1일 1톤의 수소생산·활용으로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를 공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규제개선에 기반한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유일 수소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 가동

충북도는 음성군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가스의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 유치 및 안전·표준화·교육 클러스터도 조성하고 있다.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는 이러한 안전공사와의 대표적인 협업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는 음성군 성본 일반 산업단지 구역 내에 건설 중인데, 초고압용기부품 시험동과 가연성 가스용기 시험동, 가연성 가스부품 시험동 등으로 구성된다. 국비 171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6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안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소연료 자동차는 승용차와 트럭·버스 등의 상용차로 나뉘는데, 자동차 업계는 수소연료전지의 특성상 수소가 중대형 차량들에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충북에서 만들어지는 국내 유일의 ‘상용차 부품시험 평가센터’는 부품 및 연료전지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고, 상용차의 안전성까지 검증할 것이다.

수소는 가장 질량이 가벼운 기체이기에, 안전에 대한 인프라와 교육도 중요하다. 충북도는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안전 뮤지엄과 연계해 ‘수소안전 아카데미’도 구축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교육실습 인프라 구축으로 양질의 수소안전 교육·실습환경 조성 및 종사자의 산업현장 맞춤형 실무역량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도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8배에서 10배의 대용량의 수소를 저장·이송을 가능하게 해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 연료로 중요하다. 충북도는 지난 2022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까지 333억원 규모의 검사지원센터를 만들고 있다.

이 센터는 액화수소 민간투자 및 정부지원 계획에 따른 대규모 액화수소 시설 및 제품에 대한 검사수요 대응을 위한 국내 유일의 액화수소 법정 시험·평가·인증 시설이다. 충북도는 여기에 액화수소 안전기술 개발과 충전소 구축을 함께 진행한다. 이 사업은 103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진행되며, 대용량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과 연계한 안전성 검증 및 국내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실증 기반의 안전기준 개발도 함께 이뤄진다.

여기에 213억원 규모의 수소 허브센터 구축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26년까지 충북 오송역 인근에 구축되는 이 사업은 수소 분야 정책·연구·자문회의·세미나·워크숍 개최 및 유관 기관의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고등기술연구원의 충북 분원을 유치해 특장차용 수소 파워팩 산업을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메탄올 생산플랜트 조감도
메탄올 생산플랜트 조감도

산업단지로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충북도는 수소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청주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300억원 규모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설치,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다소비 지역인 산업단지를 자급자족 실증단지로 구현하고자 한다.

여기에 청주 산단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도 함께 이뤄진다. 공장에 IC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인프라 보급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단지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디지털화시켜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에 따라 국내 최초로 건물형 태양광 실증시험 설비 구축 기반도 마련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태양광·ESS 융복합 부품·시스템 제조/검증실증센터도 구축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태양광·ESS 융복합 실증시험 설비 및 중대형 범용 이차전지 셀 제조설비 구축 기반이다.

태양광 분야에서 진행 중인 또다른 사업은 디지털 O&M 기반 지역형 운영관리체계 구축인데, ICT 연계 원격감시 안전제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한 재생에너지 안전관리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충북은 RE100 산업단지 표준모델 실증도 진행 중이다. 실증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행 지원을 통해 RE100 표준모델 개발 및 이행계획을 수립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꼽히는 CCUS 관련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2025년까지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활용해 저탄소 연료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390억원 규모로 하루 50톤의 CO₂를 포집해 하루 30톤의 메탄올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다른 사업으로는 충북 보은군에 온실가스를 적게 내보내는 디메틸에테르(DME)를 생산하는 ㈜바이오프랜즈의 생산공장을 보은군에 유치했다. 이 공장은 포집 CO₂를 연간 1만톤의 DME로 전환해 고부가 가치를 만들고 있다.

충청북도 신재생에너지팀 관계자는 “충북도는 수소·바이오가스·CO₂포집·태양광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신산업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며 “향후 규제를 개선하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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